현대차, 회사채 2000억 입찰..올해 두번째
관리자 2009.06.03
만기 3·5년..운영자금 조달 목적 
신평사 "차입금 증가세..재무융통성은 우수"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두번째 회사채를 발행한다. 

2일 회사채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차(005380)(71,400원 0 0%)는 오는 4일까지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채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일은 오는 17일께로 알려졌다. 지난 3월 5일에 2000억원 발행에 이어 3개월여 만이다.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 조달`이다. 현대차는 오는 11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없다. 

지난해 현대차 순차입금(매출채권 양도할인액포함)은 3880억원으로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로 운전자본 부담이 크게 확대된 탓이다. 

재무제표 주석사항에 표시되는 매출채권 양도액은 지난해 3분기 1조2900억원에서 올 1분기 3조200억원 수준으로 9개월 동안 13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재무제표상 매출채권 역시 1조7700억원에서 2조1600억원으로 20% 넘게 늘어났다. 

해외 현지 생산설비 투자 확대도 최근 재무부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회사채발행 신고서에서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중국, 인도, 체코 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자금 회수가 지연될 경우 당사의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현대차에 대한 평정 보고서에서 "지난 2004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다소 저하되는 가운데, 글로벌 생산체제 강화를 위한 R&D 투자 규모의 확대 등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증가하는 모습"이라면서도 "보유 현금예금과 담보여력 등을 감안할 경우 재무융통성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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