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 2,3공장 일감나누기 또 합의
관리자 2010.04.01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과 3공장이 아반떼HD 일감(생산물량) 나누기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일감나누기에 노사, 노노가 합의했고 이와 관련해 노사는 3공장 일감을 먼저 보존하고 별도의 일감을 2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확약서를 주고받았다. 

30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아반떼 HD를 만든 울산 3공장이 아반떼와 투싼을 병행 생산할 수 있는 울산 2공장에 생산물량을 나눠 함께 공동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일부 공장에서는 이미 혼류(混類.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함께 만드는 것) 생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작년에 이어 3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반떼를 투싼과 산타페를 제조하는 2공장에서도 만드는 혼류생산이 시작된 것이다. 

울산 3공장은 하반기에 신형 아반떼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라인 설비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월 대규모 설비공사에 이어 상반기까지 주말을 이용해 후속 공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장별 생산 불균형을 줄이고 출고 적체를 해소하는 등 궁극적으로 매출 증대를 위해 회사 측은 3공장 생산라인 설비공사 기간에 아반떼 생산물량 감소분을 울산 2공장에 한시적으로 이전,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3공장 일각에서 이번 일감나누기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노조 집행부가 적극 중재와 협의에 나서 2, 3공장 간의 아반떼HD 공동생산에 관한 회사의 확약서를 받으면서 조율됐다. 

회사 측은 확약서에서 2, 3공장은 월 특근 4회 생산물량을 조건으로 공동생산하는 것이고 3공장 생산물량을 우선 보존하고 별도의 생산물량이 2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형 아반떼는 앞으로 3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장규호 현대차노조 대변인은 "공장간 일감나누기는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실질임금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2,3공장은 지난해 3월에도 생산물량 나누기에 합의해 아반떼를 처음으로 공동생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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