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500만원 내렸다
관리자 2010.06.01
현대자동차가 신차 가격을 사상 처음으로 대폭 인하했다. 

현대차는 지난 31일 고급 후륜구동세단인 제네시스 3.3L 최고급형(럭셔리 VIP) 가격을 500여만원 내렸다. 차값의 10%에 달하는 파격적인 인하폭이다. 

신차 발표 때마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꾸준히 값을 올려왔던 현대차가 차값을 큰 폭으로 내린 것은 1967년 회사 출범 후 43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가 매달 바뀌는 ''판매조건''을 통해 차종에 따라 10만~100만원가량 깎아준 적은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마케팅이었다. 

현대차는 지난 31일 제네시스 개선모델을 내놓으면서 주력모델인 BH330 럭셔리 VIP를 기존 5705만원에서 5203만원으로 502만원 내렸다. 전자식 에어서스펜션과 트렁크 자동 개폐장치 등 기존 모델에 있던 2가지 기능을 뺐지만, 수입 경쟁차에도 대부분 빠져 있는 차선이탈경보시스템, 뒷좌석 다기능 리모컨, 6대4 분할 전동시트 등은 모두 기본 적용됐다. 

현대차는 "빠진 옵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기존보다 200만~250만원 차값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다른 모델과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선택사양을 기본 적용하고도 선택사양의 원래 가격을 차값에 덜 반영하는 식으로 모델에 따라 20만~120만원 값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차값을 꾸준히 올렸던 현대차가 수입차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해 내린 첫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벤츠·BMW는 최근 6000만원대 E클래스·5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인피니티는 아예 5000만원대 중형 후륜세단 M37을 출시하고 국산차인 제네시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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