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작년 684만대 판매…역대 최대 '호황'
관리자 2011.01.04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차·GM대우·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해 모두 684만대를 판매하며 작년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3일 완성차 5사가 발표한 연간실적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145만7962대, 해외 538만6692대 등 총 684만465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판매실적은 2009년 판매한 544만5539대 보다 26.7% 늘었다. 내수판매는 전년에 비해 5.2% 늘었으며, 해외시장은 32.7% 증가했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이같은 실적 배경은 무엇보다 연이어 출시된 신차들의 성공적인 시장안착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작년 K5, K7 등의 K-시리즈와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신차들이 국내외에서 판매호조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004년 100만대 이후 6년만에 두배로 성장했다. 

◇현대·기아차 작년 글로벌 시장서 무서운 성장세 

우선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360만8422대로 전년에 비해 16.1% 증가했다. 

내수시장(65만9565대)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해외시장에서는 22.7%의 성장률을 보이며 294만8877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의 실적 향상을 이끈 주인공은 아반떼와 쏘나타, 투싼ix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을 비롯해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i10(인도) 등 신흥시장에 출시된 현지전략형 차종들이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신형과 구형을 합쳐 15만2023대가 팔리며 1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고수했으며, 아반떼는 신구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총 13만9816대가 판매됐다. 

그랜드스타렉스, 포터 등 소형 상용차도 14만4234대가 팔리며 지난해보다 14.4% 증가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도 3만3070대가 팔려 15.6% 늘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06만7158대, 해외생산판매 188만1719대를 합해 총 294만8877대를 판매해, 전년 보다 22.7%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17.1%, 해외공장판매는 26%씩 각각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해외공장은 현지 전략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중국공장은 위에둥, 투싼ix, 신형 베르나를 중심으로 70만대를 판매했으며, 인도공장 역시 i10, i20 등 현지전략모델이 인기를 이어가면서 6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또 미국공장은 신형 쏘나타의 투입에 힘입어 30만대, 유럽 전초기지 체코공장은 유럽 전략모델 i30와 ix20를 20만대 판매하는 등 모든 해외공장이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판매 200만대를 돌파한 기아차는 작년 국내 완성차 업체들 중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업체로 꼽을 수 있다. 

기아차는 작년 내수 48만4512대, 수출 164만7019대 등 전년보다 38.9% 늘어난 213만1531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준중형급 포르테와 경차 모닝의 판매가 돋보였다. 

포르테는 내수 4만3486대, 수출 32만2695대 등 총 36만6181대가 판매돼 기아차 최초의 단일차종 30만대 모델로 등극했다. 모닝은 내수시장에서만 10만1570대가 팔리며 국내 단일차종 2위에 올랐다. 

K-시리즈의 돌풍도 만만치 않았다. K5는 6만1876대, K7은 4만2544대가 각각 판매됐으며, 쏘렌토R과 스포티지R도 각각 4만2480대와 3만9926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국내 생산분 91만6865대, 해외 생산분 73만154대 등으로 전년보다 무려 46.8%나 늘었다. 특히 미국 조지아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해외 생산량이 86.5% 증가했다. 

◇GM대우·르노삼성차·쌍용차 ''동반 최대실적''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내수 15만5696대, 수출 11만5785대를 합쳐 총 27만1481대를 판매했다. 

특히 수출신장이 돋보였다. 내수는 전년 보다 16.5%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06.1% 급증했다. 특히 SM3와 QM5가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해 7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GM대우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75만1453대(내수 12만5730대, 수출 62만57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29.9%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9.5%, 수출은 35% 늘었다. 

모델별로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5만9009대가 팔려 실적 증대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올해 가장 많은 신차를 쏟아내는 업체인 만큼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쌍용차는 내수 3만2459대, 수출 4만9288대(반조립수출 포함)를 합쳐 총 8만1747를 판매했다. 2009년 1월 법원에 회생절차 신청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판매는 전년 보다 131.6% 증가했으며, 회생목표치인 6만8562대를 19% 초과한 수치다. 쌍용차의 성장은 지난달에만 각각 1000대 이상 판매된 렉스턴과 체어맨이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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